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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14 아이폰 90% 만족

    아이폰 90% 만족

    낙서장 2007/07/14 13:00
    iPhone 초기 구매자 중 90%가 아주 만족한다는 응답을 보였다고 USA Today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전했다.
    캘리포니아 산타 모니카에 소재한 시장조사 회사 Interpret는 7월 6일부터 10일까지 행한 200명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90%가 극도로 혹은 아주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85%는 iPhone을 타인에게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30%가 애플의 첫 고객들이고, 40%가 iPod 소유자들로 나타났다.
    또한 AT&T에 대해서도 조사했는데, iPhone 청약자들 중 절반이 타 이동통신사들로부터 옮겨왔다. 타 이동통신사들 중 버라이즌이 25%로 제일 많았고, 스프린트 넥스텔이 11%, T-Mobile이 6%였고, 이렇게 타 이동통신사로부터 옮긴 사용자들의 35%는 평균 위약금 $167을 물었다고 응답했다.
    출처: http://clien.career.co.kr/zboard/view.php?id=news&page=1&sn1=&divpage=3&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4075

    위에 인용한 기사처럼 iPhone 초기 구매자 중 90%가 아주 만족한다고 응답했답니다. iPhone초기에 개통 지연과 몇 가지 문제점을 들면서, 국내에서는 iPhone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많이 냈습니다. iPhone이 팔리면 삼성이 돈을 많이 번다는 등 애써 자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iPhone제품으로 삼성이 돈을 벌어 봤자 애니콜 파는 것보다 많이 남을것도 아니고, 어의없는 기사입니다.) 하지만, 결국 iPhone은 미국에서 꽤나 성공하고 있음을 위의 기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애니콜에게는 위기일 수 밖에 없는 얘기죠. 노키아, 모토로라에 애플까지.

    오늘 삼성전자가 5년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반도체 가격 하락이 문제다, 애니콜이 고전하고 있다는 둥 원인을 분석하는 기사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메모리 가격 하락 하는 것이야 당연한 얘기인거고, 애니콜 고전 하는 것은 이미 오래 되었죠. 제가 삼성전자라는 회사에는 약간의 비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 최대의 기업이고 세계 여러 곳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같은 회사가 잘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안타까운 마음에, 제가 생각하는 삼성전자의 약점을 끄적여 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국내 회사 대부분 가지고 있는 약점이겠네요.)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MP3P의 시작은 국내 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iPod가 MP3P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시작은 먼저 했지만, 1등은 되지 못한 것. 이렇게 된 이유는 우리가 만들었던 것이 정답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검색엔진이 있었지만, 구글이 정답을 만들었고 1등을 하는 것처럼 iPod는 정답을 만들었고, 1등을 하는 것입니다. MP3P를 만들긴 했지만, MP3를 플레이 하는데서만 그치고, 더 편한 환경 더 편한 서비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기 때문에 1위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전자 기기라는 하드웨어만을 생각하면 애플보다는 삼성전자가 잘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애플 아이폰 내부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듯이 많은 부품이 삼성의 부품이고 하드웨어 관점에서만 보면 Anycall이나 Yepp(MP3P) 같은 기기가 애플의 그것보다 더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튼튼하다는 Anycall, iPod보다 더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 Yepp. 하지만, 그건 더 이상의 정답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더 편한 환경 더 편한 서비스를 원하고 있고, 그런 정답에 다가간 기기가 iPod였고 iPhone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애플의 기기를 사용해 본적은 없습니다. Yepp MP3P를 사용하고 있고, Cyon 핸드폰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두 기기를 사용하는 만족도는 크지 않습니다. Yepp은 기기는 좋지만, PC와 싱크하는 프로그램에 문제가 많아서 사용하지 않은지 오래 되었고, 제가 직접 파일 리스트를 관리하고 태그를 수정하면서 플레이어를 사용합니다. iPod사용자가 iTunes에서 파일 관리를 깔끔하게 하는 것과는 전혀 딴판의 삽질입니다. 이런 iTunes가 iPod 성공의 밑거름이었다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iPhone이 성공하는 이유도 기계를 잘 만들어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iPhone 안팎으로 지원되는 강력한 소프트웨어가 그 성공의 밑거름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PDA를 오랫동안 사용했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가지고 있는 생각은 PDA와 폰이 결합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PDA용 전화번호부나 일정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해 보면 왜 두 기기가 결합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핸드폰 만으로는 불편한 기능들을 PDA가 많이 보완 해줍니다.

    이런 PDA폰(혹은 스마트 폰)은 국내에서도 몇 차례 시도 되었습니다. 현재도 Anycall Mits라는 라인업으로 삼성전자에서 PDA폰을 만들고 있고, 새로운 스마트 폰도 계획 중에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iPhone보다 더 먼저 세계적인 바람을 일으킬 수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소홀히 했고 결국 정답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이 문제는 꼭 삼성전자만의 잘못은 아닙니다. 통신사의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하지만, 이 문제는 일단 접어두겠습니다. 보시고 싶은 분들만 보세요.

    보기

    SKT, KTF, LGT같은 통신사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스마트 폰에 심각한 제약을 걸었습니다. 네이트, 멜론, 매직엔 같은 자사의 서비스가 PDA폰에서 구동되도록 강요하다 보니 그에 따른 개발 기간도 길어지고, 그러다 보니 적절한 때에 적절한 폰을 출시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자신들의 서비스와 겹치는 부분은 삭제하길 원했고 이런 폰들은 시장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 되었습니다. 비싼 휴대폰 인터넷 요금도 한 몫 했군요. 이런 폰들이 우리나라에서 계속 해서 빛을 보고 테스트 되었다면, iPhone보다 더 잘 만들어진 폰들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삼성에서 맘먹고 만들면 잘 만들긴 합니다.)

    위에 나열한 것처럼 전자 기기 조금 더 잘 만든다고 해서 더 이상 사람들은 그 기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더 편한 환경을 원하고 더 쉬운 기기를 원합니다. 이런 부분은 소프트웨어에 투자해야만 가질 수 있는 경쟁력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소프트웨어를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Yepp의 PC 싱크 프로그램만 봐도, 이게 삼성에서 만든 프로그램인가 싶습니다. 제 추측이긴 하지만, 분명 외주업체를 통해 제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하드웨어 개발자들이 만들었다거나... 삼성같은 대기업들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 소홀히 했고 덕분에 지금 같은 위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라도 더 신경 쓰면 좋아 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한동안은 힘들 것입니다. 좋은 개발자를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 신종 3D 직업이 된지 오래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자 하는 인재들도 점점 줄고 있습니다. 컴퓨터 과학과의 전공 인정 커트라인이 공대 최저 수준이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드는데에 대기업들이 큰 영향을 끼쳤고, 결국 그 부메랑은 자신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하는 좋은 제도가 있습니다.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쉽이라는 제도 입니다.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나름 인식하고 오래 전부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제도입니다. 제 친구 중에 한 명이 작년에 그 프로그램에 지원해서 합격했던 적이 있습니다. 나름 열심히 하는 것 같았고, 삼성전자 입사도 확정된 상태였는데 결국 그만 두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유는 '전자' 회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전자기기를 위한 소프트웨어의 투자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위한 소프트웨어에 투자할 때 오히려 더 좋은 기기를 만들 수 있고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소프트웨어에 투자하지 않는 전자 회사는 앞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국내 기업들이 소프트웨어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길 바래봅니다.

    ps. 혹시 Yepp의 PC 싱크 프로그램이 삼성전자 내부에서 만들것이었다면 죄송합니다. (__) 그래도 너무 안 좋은건 사실입니다.
    ps. 전 소프트웨어 개발자 입니다. 결국 좋은 일자리 더 만들어 달라는 얘기 였습니다. 행복한 개발자가 많아지길 바라면서.
    꿀잠
    2007/07/14 13:00 2007/07/14 13:00
    TAG 삼성, 아이팟, 아이폰, 애플, 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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