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캐스팅으로 눈길을 끄는 이 영화, 하지만 정작 주인공은 우리의 푼수데기 지지. 손발을 오그라들게 하는 착각과 솔직함으로 무장한 그녀. 초반엔 참 별로인거 같은데, 뒤로 갈수록 은근히 귀엽습니다. 연애에는 능숙하지 않지만, 순수한 그녀.

이런 지지에게 조언을 해주는 자칭 연애고수 알렉스. 저는 이 알렉스라는 남자가 재밌었습니다. 지지에게 남자들의 "연애 영업비밀" 까지 친절히 가르쳐 주면서, 지지에게 이런 저런 상담을 해주지만, 정작 자신은 변죽만 울리고 연애는 못하는 알렉스.
남의 연애에는 따끔한 조언을 해주지만, 자신의 마음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그런 사람. 지지가 좀 오버스럽게 달려들긴 했지만, 알렉스는 분명 지지에게 마음이 있었습니다. 지지가 그걸 너무 오버스럽게 받았들였던게 문제였다면 문제였겠죠. 어째뜬, 지지에게 다시 다가간 알렉스와 지지는 해피엔딩. ^^
그리고 좀 지저분하게 얽혀버린 네 남녀.


여기서 겉으론 젠틀한 척, 떳떳한 척 하지만, 실제로는 제일 비겁한 벤. 그는 안나가 처음 다가왔을 때 유부남이라며 정중히 거절하는 척 하지만, 자신의 속마음을 결코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여자의 마음을 잘 읽는 고수. "당신 너무 핫! 하지만, 난 유부남 ㅈㅅ" 이런 고급 멘트로 안나도 낚고, 자신의 가정도 잃지 않겠다는 전형적인 비겁한 유부남 아저씨.
안나는 결국 낚이고, 불쌍한 연애를 시작해 버리죠. 자신의 선택이기 때문에 누구도 욕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예상대로 결과는...... 벤이 비겁하지 않았다면 네 남녀중에 누군가는 행복했을 수도 있는데, 비겁한 벤 때문에 네 남녀가 다 상처 받았죠. 이 영화속 최악의 캐릭터 당첨;
네 남녀중에 코너가 좀 불쌍해 질거 같아 보였는데, 마지막에 메리를 만나 역시 또 해피엔딩으로. ㅋㅋ
보는 사람에 따라서 너무 억지 설정이다. 해피엔딩에 너무 끼워 맞췄다.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게 또 삶이고 연애인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괜찮은 엔딩이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으로, 요즘 연애들 하십니까? 저는 연애 한지 참 오래 됐군요;;; 누군가에게는 쉽기도 또 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게 연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 알렉스 마냥 주위 친구들에게 조언을 좀 해줬는데, 모두들 상처 받지 말고 좋은 연애들 하고 살았으면 좋겠군요. 나도 좀 하고;;; ㅎㅎ
- 2009.03.01 건대입구 롯데시네마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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